유진그룹, 건설소재·전자유통·금융 '3축'…20대그룹 도약 준비 완료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은 그룹의 기틀을 다져온 건설소재 부문 유진기업과 전자유통 부문 하이마트,금융 부문 유진투자증권을 3대 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성장전략의 중심에는 가전유통업계 1위인 하이마트가 있다. 현재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 35%에 달하는 가전유통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마트는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재정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마트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을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은 수년간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골재 시멘트 레미콘 아스콘 건설로 이어지는 건설 분야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근거리 사업장 통합관리 체계 확립,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출하관제 시스템 및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원가 절감과 수익성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생활문화의 확산으로 건축자재의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해물질과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콘크리트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콘크리트연구소를 설립해 건설경기 침체를 넘어설 수 있는 친환경 · 고성능 콘크리트 원천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온형 아스콘,방동제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포르말린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혼화제,제철 과정의 부산물인 전기로 슬래그를 활용한 골재자원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57년 역사를 갖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은 자회사인 유진자산운용,유진투자선물과 함께 작지만 실속 있는 금융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2009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잠재부실을 털어내면서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고 최근 신용평가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의 위탁 및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점과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영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은행 업무와 장외파생상품 취급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적극 나서며 고객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유진그룹은 국내 최대의 레미콘 사업자인 유진기업과 국내 1위의 디지털 가전유통 전문기업인 하이마트,작지만 강한 증권회사인 유진투자증권 등 3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2020년 20대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둔 상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