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7일 유럽 희소식에도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먼저 짓누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여기저기서 좋게 해석될 수 있는 뉴스들도 꽤 들리고 있지만 막상 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이런 맥 빠지는 경험을 자주 하다 보니 이제는 호재인지 악재인지 조차 불분명한 경우가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전날 전해진 유럽관련 뉴스들은 긍정적인 소재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대한 언급을 한데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금융시장 안정화기금(Soffin)에 대한 언급은 위험의 은행권 전이를 막겠다는 의지가 발현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은행청(EBA)이 그리스 채무를 상각할 경우의 은행 손실 규모와 자본 소요에 대한 국가별 예상치 산출을 요청 받았다는 보도 또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재"라고 판단했다.

다만 독일이 먼저 국가 단위에서의 은행권 자본 확충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자국의 국부를 타국 은행권 구제에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프랑스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결국 유럽 금융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어해 줄 수 있는 뉴스가 등장하면서 관련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추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 지역의 위기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