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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 도시형 아웃도어로 노스페이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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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성에 패션 살려…내년 해외시장 본격 공략
    4년 내 빈폴 매출 1조 목표

    작년 초 제일모직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아웃도어 시장이 저렇게 커지는데 내버려둘 거냐.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였다.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매년 30~40%씩 커지며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던 터.노스페이스 K2 등 전문업체부터 '패션업계의 라이벌'인 LG패션(라푸마)과 코오롱(코오롱스포츠)까지 제일모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아웃도어 호황 바람을 타고 있었다. 업계에선 "제일모직이 진출 시기를 놓쳤다. 어떤 브랜드를 만들거나 들여오더라도 기존 업체들의 벽을 뚫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였다.

    새로 들여올 만한 강력한 해외 브랜드도 없었고,인수할 만한 매물도 없었다. 그렇다고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빈폴로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해보자'는 아이디어는 이래서 나왔다. '제로' 상태에서 인지도를 쌓아올리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기존 '빈폴 캐주얼' 고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제일모직이 1년 넘게 공들여 만든 '빈폴 아웃도어'를 6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빈폴 아웃도어 론칭 기념식을 갖고 내년 봄 · 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근 제일모직 패션1부문장(부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오프로드를 달리는 지프의 장점과 도시를 누비는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라며 "빈폴 아웃도어를 SUV처럼 기능성(지프)과 패션성(세단)을 겸비한 '도시형 아웃도어'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골프,레이디스,맨즈,키즈,액세서리 등에 이은 빈폴의 일곱 번째 서브라인인 빈폴 아웃도어는 크게 △기능성을 강조한 '블랙 라벨' △레저활동 때는 물론 도심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그린 라벨' △캐주얼 의류 스타일의 'P+P 라인' 등 3개 상품군으로 구성된다. 빈폴의 강점인 '세련된 디자인'을 아웃도어 제품에도 입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휠에 나침반을 결합한 전용 로고도 선보였다. 가격은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비슷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등산화는 따로 내놓지 않는다. 대신 이탈리아 등산화 전문 브랜드인 '라 스포르티바' 제품을 빈폴 아웃도어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들여놓기로 했다. 등산화의 선택 기준은 '패션'보다는 '기능'이란 판단에서다.

    박 부사장은 "내년에 빈폴 아웃도어 전용매장을 30~40개 열어 매출 250억~300억원을 올린 뒤 2016년까지 300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기존 빈폴 제품에 이어 내년 가을부터 빈폴 아웃도어를 중국에 내놓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아웃도어 라인 출시를 계기로 2015년까지 전체 빈폴 브랜드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1989년 탄생한 빈폴은 지난해 매출 5250억원을 올리며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박 부사장은 "빈폴은 올가을 미국 뉴욕의 유명 편집매장인 '오프닝 세리머니'에 입점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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