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가운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삼성SDS는 모바일 · 클라우드가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데스크'를 바탕으로 회사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삼성SDS가 만든 모바일데스크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 임직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기업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 메일 확인은 물론 전자결재 일정관리 임직원조회 등 업무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PC로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처리해야 했던 근태나 교통보조금 신청 등 행정처리도 스마트폰으로 처리 가능하다. 기본적인 모바일 오피스에서 서비스 범위를 넓혀 최근 기업들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데스크는 모바일 백신은 물론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해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삼성그룹을 비롯해 빙그레 CJ 하이트-진로 코오롱그룹 등 100여개를 넘었다. 사용자 숫자로 따지면 7만5000명 이상이다.

삼성SDS는 모바일데스크가 단기간 내 많은 기업에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SEMP(Secured Enterprise Mobile Platform)' 덕이라고 설명했다. SEMP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서로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중복 개발하지 않아도 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고 삼성SDS 관계자는 전했다. 사용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S 갤럭시탭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모바일데스크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초 북유럽 최대 IT 서비스 회사인 티에토(Tieto)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삼성SDS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SEMP를 기반으로 유럽 기업에 최적화한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윤심 모바일서비스팀 상무는 "삼성SDS는 국내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모바일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력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