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지난해 'LG CNS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신성장사업 확대와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의 전환,해외 사업 대폭 확대 등의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 위주였던 기업 구조를 대폭 개편해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 시대'에 대비해 △모바일 서비스 △제조 · 설비 엔지니어링 △스마트 그린시티 △스마트 교통사업 등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최근 기업의 업무 환경을 모바일화하는 MEAP(Mobile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와 이를 이용해 소비자용 모바일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 · 운영하도록 돕는 MCAP(Mobile Consumer Application Platform)를 통합한 '모바일 통합 솔루션'을 출시했다. 그룹웨어와 기업 응용시스템 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고 유지 · 보수하는 기능과 모바일 사용자용 디지털 콘텐츠,모바일 특화 솔루션,모바일 플랫폼 기반 서비스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제조 · 설비 엔지니어링 사업 또한 LG CNS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분야다.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능화된 제어장치가 탑재된 설비를 공급하는 한편,다양한 설비를 생산솔루션으로 통합하는 등 '꿈의 공장'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계열사의 설비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한독약품 등도 LG CNS가 구축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형 빌딩 및 도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설비,인프라를 공급 구축 운영해주는 스마트 그린 시티와 교통 영역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요금징수 및 교통정보 서비스 등도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남미 3대 도시로 손꼽히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市)의 대중교통 요금 자동징수와 버스 운행관리 시스템 구축 ·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사업 규모는 15년간 운영까지 포함해 3억달러 수준이다.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란 설명이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인프라,플랫폼,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6월 부산시와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미음지구에 국내 최대인 연면적 13만3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LG CNS와 부산시는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일본 기업과 글로벌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재해복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