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A380 등 차세대 기종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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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송…'명품 항공사' 도약
창간 47 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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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새로운 비상'을 슬로건으로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매출 25조원,여객 세계 10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380 등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내환경 및 항공IT(정보기술) 시스템 개선,지속적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기재 경쟁력과 첨단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 5대 등 1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2019년까지 운영 대수를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들은 연료효율성이 기존 항공기 대비 약 20% 이상 높아 향후 항공업계의 화두가 될 '친환경 수송'에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A380은 대한항공 '고급화 전략'의 대표 주자다. 넓은 좌석 공간,기내 바 라운지,면세품 전시공간 등 특화된 서비스로 장거리 노선 투입 이후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도입하는 중 · 단거리용 B737-900ER,B737-800 항공기는 벽과 창문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을 장착하는 등 기내 환경을 개선했다. 이 밖에 총 3600억원을 투자한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중대형 항공기 49대의 기내 환경을 개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중앙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신흥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116개 도시에 취항 중이며 2019년까지 이를 140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 개발사업에 참여해 중앙아시아 물류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국제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도 대한항공의 경쟁력이다. 스카이팀은 지난 6월 중국동방항공을 새로 영입했다. 세계 최다 태평양 횡단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중국동방항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천을 거쳐 미주,대양주 등으로 환승하는 여객 수요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가입 의향서에 서명한 중화항공,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아르헨티나항공 등이 정식으로 스카이팀에 합류하면 회원사는 총 19개로 늘어난다.
예약 · 발권 · 운송 시스템을 첨단 IT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권 예약에서 발권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향후 3년간 총 1억달러를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예약에서 체크인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의 요청사항을 보다 통합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