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고기능 진공단열재 '에너백'으로 태양광 성공 신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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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 Jump
건물 단열효과 8배…벽면두께는 8분의 1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2년후 세계 1위 예약
건물 단열효과 8배…벽면두께는 8분의 1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2년후 세계 1위 예약
OCI는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OCI는 1959년 화학기업으로 첫 출발해 지난 50여년간 무기화학,석유 · 석탄화학,정밀화학 등 시대와 산업 발전에 맞춰 다양한 화학 분야를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이제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OCI는 미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사업에 일찌감치 눈을 떠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분야에 2008년부터 뛰어들었다. 빠른 판단 덕분에 글로벌 3대 리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고효율,에너지 절감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끄는 단열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올해부터 적극적인 자본과 기술 투자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고기능 진공단열재 에너백 출시
OCI는 지난해 말 고기능 진공단열재 에너백을 출시했다. 2009년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 전북 익산에 연산 16만㎡ 규모 공장을 구축했다.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수요량 증가로 증설도 검토 중이다.
에너백은 초기 열전도율 값이 0.0045W/mK로 0.036W/mK인 일반 단열재 대비 8배나 성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식품 첨가물로 쓰일 정도로 유해성이 낮은 흄드실리카를 사용하고 진공기술로 압착해 공기,가스 및 습기 투과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건축물에 사용할 때는 일반 스티로품 단열재를 사용하면 13.3㎝에 이르는 벽면 두께를 1.7㎝로 줄일 수 있다. 에너백을 사용하면 기존 단열재를 적용한 벽체에 비해 두께가 8분의 1로 줄어드는 만큼 100㎡ 주택을 지을 때 8%의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고기능 친환경 제품인 에너백은 출시 직후 단열재 최초로 정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친환경 주택 건설 자재 및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널리 인정받아 활발히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현재 에너백은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국내 냉장고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건축 분야에서는 주요 건설사의 각종 녹색기술 전시관과 시범주택,신축 우체국 등 공공건물과 상업용 건물에 폭넓게 확대 적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독일 등 유럽 국가처럼 신규 공동건축물에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감률 60%)를 의무화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효율 관리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예정인 만큼 단열재 시장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2013년 폴리실리콘 세계 1위
이와 더불어 OCI는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산업을 선점한 만큼 세계 최고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OCI는 2007년 12월 6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완공하고,2008년 3월 첫 출하와 동시에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공장을 증설했다. 올해 말 제3공장 건설과 두 차례에 걸친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을 완료하면 4만2000t의 연산 능력을 갖춘다.
이와 더불어 군산과 새만금에 각각 제4공장,제5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는 2013년 말에는 총 연산 8만6000t 규모로 세계 1위 공급업체로 올라선다.
최근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태양광 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OCI는 10-nine(9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을 공급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미 OCI는 지속적인 연구 · 개발과 투자를 통해 전 세계 50여개 고객들에게 10-nine 및 11-nine급의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그런 만큼 시장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 증설과 기술 개발로 글로벌 리더로서 꾸준히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