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인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23)의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5일 공식 사과했다.

소속사는 "지난 7월 검찰에서 대마초 혐의로 조사받은 지드래곤이 의도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것이 아니며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이 참작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당초 지드래곤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임했으나 검사 결과 모발에서 극미량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지드래곤은 그 원인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중 지난 5월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의 화장실에서 젊은 일본 분이 자신을 알아보고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 모금 흡입했고 평소 담배 느낌과 달라 바로 변기에 버린 기억을 떠올렸다"며 "그때의 일이 원인이 됐을 것 같아 검찰에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또 연예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로서 조심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걱정끼쳐 드린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적발된 빅뱅의 지드래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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