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류 프린스로 추앙받고 있는 배우 장근석이 김하늘의 펫으로 깜짝 변신했다.

장근석은 새 영화 '너는 펫'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하늘과 독특한 주종관계를 맺는다.

김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너는 펫'은 외모, 능력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은이(김하늘 분)와 그녀의 펫이 되겠다며 굴러들어온 정체불명의 꽃미남 인호(장근석 분)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님(김하늘)은 나와의 스킨십이나 노출신에 대한 열렬한 의지를 보였다. 사리사욕을 채운 것 같다."

5일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너는 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근석은 김하늘과의 애정신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배우 생활 19년 만에 이렇게 진한 키스신은 처음"이라며 "하늘 누나에게 제대로 배웠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김하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하늘 누나가 펫인 나를 욕조에서 씻겨주는 장면이 영화에 등장하는데, 일주일정도 혼자 연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근석은 "침대위에서 펼치는 애정신을 위해 연기 동선을 수백가지 준비해 오더니 키스신에서는 어느 장면보다 혼신의 힘을 다하더라"라며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다"고 재치있게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나와 동년배인 타겟층이 영화를 봤을때 어느정도 현실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들이 '나 저런 키스신 해보고 싶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감독님께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장근석은 "원래 시나리오 상으로 이정도 수위는 아니었는데, 순수히 본인의 의지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촬영한 것 같다"고 폭로했다.

김병곤 감독은 "키스신 촬영이 끝났는데 컷 소리를 못듣고 계속 하더라. 그래서 중간에 그만하라고 말렸다"고 설명했다.

하이틴 로맨스보다 현실적이고, 멜로보다 판타지스러운 영화 '너는 펫'은 오는 11월 개봉 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