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 대마초 '충격'…YG엔터 상장 물 건너가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5일 지드래곤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7월 검찰에서 모발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초범인데다 흡연량이 적어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상장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YG엔터테인먼트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속 그룹인 빅뱅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27.98%가 빅뱅의 콘서트인 '2011 빅쇼'와 'LOVE & HOPE'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 음반에서 14.84%, 디지털 음원에서 10.19%, 광고모델료로 13.51%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소유예 처분에 그친 점과 빅뱅의 올해 활동이 대부분 마무리된 점에 미루어 상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일 정식으로 기소가 돼 재판이 장기화됐다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이 컸겠지만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법처리가 일단락됐다"면서 "그룹 이미지 훼손 등은 불가피하겠지만 YG엔터 상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지드래곤의 방송출연 금지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올해 새로운 신곡발표 계획도 없는 만큼 그룹 활동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5인조 그룹인 빅뱅이 최근들어 그룹 활동보다는 개인활동에 치중해 온 만큼 지드래곤이 활동을 못하게 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이번 대마초 흡연 사건 기소유예 판정으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방송문화진흥회 관계자는 "방송심의규정 내에 출연금지 규정이 있지만 대부분 방송사들은 자체 심의의원단을 구성해 마약 사범이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 등에 대해 따로 방송금지 처분을 내리고 있어 방송사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오는 6~7일 실시되는 수요예측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상장을 앞둔 YG엔터테인먼트는 '제2의 에스엠' 기대로 장외시장도 뜨겁게 달궈왔다. 최근에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의 2배를 웃돌 정도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장외거래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대비 1.55% 오른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과 '2NE1'을 거느린 국내 연예기획사 빅3 중 하나. 지난해 매출액 448억원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 순이익 98억원을 기록 했다. 최대주주는 이사인 양현석씨로 지분 47.7%(178만4777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600∼3만2000원이고 발행되는 신주는 123만6539주로 공모금액은 306억6000만∼359억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5일 지드래곤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7월 검찰에서 모발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초범인데다 흡연량이 적어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상장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YG엔터테인먼트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속 그룹인 빅뱅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27.98%가 빅뱅의 콘서트인 '2011 빅쇼'와 'LOVE & HOPE'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 음반에서 14.84%, 디지털 음원에서 10.19%, 광고모델료로 13.51%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소유예 처분에 그친 점과 빅뱅의 올해 활동이 대부분 마무리된 점에 미루어 상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일 정식으로 기소가 돼 재판이 장기화됐다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이 컸겠지만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법처리가 일단락됐다"면서 "그룹 이미지 훼손 등은 불가피하겠지만 YG엔터 상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지드래곤의 방송출연 금지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올해 새로운 신곡발표 계획도 없는 만큼 그룹 활동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5인조 그룹인 빅뱅이 최근들어 그룹 활동보다는 개인활동에 치중해 온 만큼 지드래곤이 활동을 못하게 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이번 대마초 흡연 사건 기소유예 판정으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방송문화진흥회 관계자는 "방송심의규정 내에 출연금지 규정이 있지만 대부분 방송사들은 자체 심의의원단을 구성해 마약 사범이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 등에 대해 따로 방송금지 처분을 내리고 있어 방송사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오는 6~7일 실시되는 수요예측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상장을 앞둔 YG엔터테인먼트는 '제2의 에스엠' 기대로 장외시장도 뜨겁게 달궈왔다. 최근에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의 2배를 웃돌 정도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장외거래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대비 1.55% 오른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과 '2NE1'을 거느린 국내 연예기획사 빅3 중 하나. 지난해 매출액 448억원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 순이익 98억원을 기록 했다. 최대주주는 이사인 양현석씨로 지분 47.7%(178만4777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600∼3만2000원이고 발행되는 신주는 123만6539주로 공모금액은 306억6000만∼359억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