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10월 국내증시가 침체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700~18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구제금융 패키지의 중대 사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해 독일이 합의함에 따라 타 국가들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 그리스 추가자금 지원 여부 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커버드본드 매입 방안 검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유럽 정상회담 등에서 이뤄질 정책적 조치들은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낮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국내기업의 하반기와 내년도 이익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조정될 여지가 높다"면서도 "국내 기업이익의 레벨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확대된 일드갭(Yield Gap) 등을 감안하면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악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10월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공백을 정책효과가 메워 주면서 극도로 위축된 침체상태를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서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매력과 함께 이익사이클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통신장비,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한 이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항공과 자동차·부품, 인터넷 업종도 유망하다"며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충족하는 기계 업종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