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녹십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360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녹십장의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은 2393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독감백신의 매출 증가와 공동판매 품목 도입으로 매출은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K-GAAP 기준의 실적 대비 2%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자체 원료 혈장 조달을 위한 혈액원 인수가 지연되면서 혈액제제 원가 부담 지속과 수익성이 매우 낮은 공동판매 품목 매출이 늘어나 원가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하지만 연말까지 해외 혈액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2년부터 마진율이 높은 신제품(신바로 엑스, 헌터증후군치료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2012년 녹십자는 매출액 8650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도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국내 상위제약사 중 해외진출에 있어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라며 "올 하반기 해외 혈액제제 제조업체의 인수합병(M&A)과 독감백신의 남미입찰(10월)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돼 2012년 상반기에는 멕시코 독감백신 입찰시장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 수출을 위한 해외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그린진-F(혈우병치료제)의 미국임상 3상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머징마켓으로 그린진-F의 수출과 독감백신의 선진시장 진출 계획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