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주요변수들의 향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정됨에 따라 안도랠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핀란드에 이어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안을 승인하면서 유럽사태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며 "독일 의회에서 찬성이 8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향후 EFSF 증액과 관련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EFSF를 2조유로 이상으로 추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된 난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모든 해법모색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내달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 선순환 흐름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이탈 등에 대한 우려로 지수 낙폭이 컸던데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요국 중에서도 반등탄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안도랠리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을 유지해 나가도 무리가 없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자산가치 수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들의 반등탄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사흘간 반등과정에서도 증권과 은행,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 기계 업종의 반등탄력이 컸는데 전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낙폭과대 업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