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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작 '도가니' 황동혁 감독 "분노만 말고 사회 시스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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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엔터테인먼트

    판사 등 개인 문제로 몰아 걱정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 범죄 실화를 담은 영화 '도가니'가 사회적으로 뜨거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모티브인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고 국회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작업을 검토 중이다.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도 추진되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사진)은 "파장이 예상보다 훨씬 커 저도 당혹스럽다"며 "관련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장애 아동들이 교장과 교사,간부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수년간 당하지만 말을 하지 못해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는 새로 부임한 교사가 인권단체에 고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아이들도 법정에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한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낮은 형량을 받고 그것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맡은 사건을 현직 판사가 이기게 해주는 전관예우,사회적 약자가 권력층을 고발하면 수사에 나서지 않으려는 검찰과 경찰,학교에 목돈을 주고 교직 자리를 얻는 교육계의 부패 등이 한묶음으로 드러난다.

    "저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나 판사,검사의 개인적인 문제로 몰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영화란 실화를 토대로 했다 해도 과장되게 마련이죠.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국회 등에서 움직임이 있는데 그런 대안마저 너무 쉽게 빨리 나오는 것 같아요. "

    그는 이번 파장에 대해 "영화의 파급력이라기보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힘 때문에 빨리 퍼져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마이 파더'(2007)로 데뷔한 황 감독은 "더 이상 실화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부터 심적으로 힘들었고 흥행에 성공한 지금까지 한순간도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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