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국내 은행들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외화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은 2008년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고 위기대응 능력도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긴 했지만 글로벌 자금시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금 규모는 7월 말 1189억달러 수준이다. 2008년 말에 비해 88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단기차입은 2008년 말에 비해 309억달러 줄어든 331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 비중이 50.1%에서 27.8%로 크게 낮아졌다.

정 국장은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현황과 관련,"위기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 여유자금을 충분히 확보했고,커미티드라인(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단기외화차입)도 약정 기준으로 40억달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금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유동성도 6월 말에 비해 4배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