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유망 기업을 발굴해 조금씩만 도와주면 우리 중소 · 중견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 ·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 공사의 역할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사장은 "중소기업 중엔 기술력과 사업성은 우수하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시중은행의 자금 지원을 필요한 만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관련 부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런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과 공사가 공동으로 협력업체에 투자하는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단순히 대출만 하는 것을 뛰어넘어 함께 리스크를 공유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대중공업 포스코 한화 등과 펀드를 결성해 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사장은 "우수한 협력업체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주주가 되는 셈이니까 주주로서 버는 이익의 일부는 협력업체에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결성한 '일자리 창출 펀드' 이 외에 '청년 창업 투자 펀드'도 결성할 방침이다. 진 사장은 "창업 초기 단계인 기업에 투자하는 청년창업 투자 펀드는 높은 리스크를 감안해 공사가 전체 펀드 가운데 90%를 출자해 펀드 결성이 쉽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안정기금을 통한 저축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대주주 1 대 1 매칭 증자를 원칙으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인수 또는 상환우선주를 사들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20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아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