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10월 국내증시가 상승 반전의 막바지 고비를 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우량주 축적을 고려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른바 금융위기 도미노를 막을 방화벽이 구축되고 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전환을 통한 프로그램 외에도 국가의 국채매입이나 은행 증자의 길을 열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를 치유한 미국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연상시킨다는 것. 이러한 방화벽을 구축한 상태에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나 2차 구제금융안 체제로의 이행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유럽 금융시스템 위기가 파국으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선다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로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내달에는 그리스 처리 해법과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위협이라는 잔상이 남아서 증시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코스피 1650~1700선을 저점으로 하고 1850선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럽 금융과 미국 실물이 파국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이후인 11월부터는 증시가 상승추세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특히 10월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트리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임기가 종료된다는 점과 10월말 발표 예정으로 2% 전후의 성장세를 보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박스권 장세에서는 할인 거래되는 우량주를 축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