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환율 안정 여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발표 전까지는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초 급락은 과거 '환율 급등·주가 폭락' 트라우마가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과 종목별 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경험적으로 증시와 외환시장의 흐름이 정확히 비대칭의 모습을 보여 단기적으로 환율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은행의 신용 경색을 수반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배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이에 추석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증시도 하락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증시가 대외 악재에 흔들리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1차적으로 독일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표결과 유럽 재정위기 관련 구체적인 정책 발표 전까지는 공격적인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1200원 돌파 여부가 관건"이라며 "증시 개장 이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