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의 ‘괴짜 기부왕’으로 불리는 천광뱌오(陳光標) 황푸 재생자원공사 사장이 기부를 위해 개인콘서트를 열어 화제다.

27일 봉황망 등에 따르면 천광뱌오는 지난 25일 밤 구이저우(貴州)성 비제(卒節)시에서 60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노래를 부르며 무료 개인콘서트를 가졌다.

천 사장은 콘서트 도중 농민들과 가축을 무대위로 등장시킨 후 “비제시 정부에 돼지 2000마리와 1000마리의 양 그리고 트랙터 113대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천 사장은 그동안 파격적인 방식으로 기부 행위를 해 논란을 제공해온 인물이다. 간혹 매스컴을 동원해 과시하듯 기부행위를 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환경 보호를 위해 기업들은 대형차를 사지 말아야한다”며 운행한지 3년도 채 안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부수는 이벤트를 벌여 논란이 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운남성의 한 마을을 찾아가 15만위안(2700만원)을 들고 이재민을 찾아다니며 1인당 200위안(3만6000원)씩 현금을 줘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기부 방식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자선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며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라면 더 혁신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사장은 지난 10년간 모두 8억1000만위안(145억원)을 기부했으며 사후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해 중국 최고 기부왕으로 불린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