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밀려드는 수주로 증설 불가피…3년 뒤 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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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분을 고려하면 증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년 뒤에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가 목표입니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사진)는 28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까지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늘리고 매출액도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전원장치 등 전기변환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에 전원장치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소와 수소는 본래 서로를 밀쳐내는 힘, 척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소를 억지로 붙여 놓으면 핵 융합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죠. 수소를 융합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힘의 자기장이 필요한데,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 초전도 마그네트에 전류를 흘려 넣는 것이 바로 전원장치입니다"
다원시스 측은 KSTAR 관련 매출만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고, 향후 6년간 연 120억원씩 수주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KSTAR에 사용되는 자기장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전원장치를 계속 추가로 공급 중이라는 것.
지난달에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자석 전원장치 수주에도 성공했다. ITER는 대규모 핵융합 실험로를 만드는 국제 공동사업으로 프랑스에서 건설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과 더불어 한국도 20여명의 연구진을 파견해 건설에 참여 중이다. 다원시스의 ITER 1차 수주분은 728억9000만원으로 앞으로 5년간 납품된다. 박 대표는 2년 뒤에 계약할 2차 수주분은 600억원 가량이라고 전했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4년 뒤에는 핵융합전원장치 관련 매출만 300억~400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태양광CVD전원장치, 플라즈마, 전동차 추진 제어 장치(EMU), 특수정류기 등 사업 분야도 각각 100억원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원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었다.
박 대표는 "대규모 전원장치를 개발, 생산하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며 "4만9500평방미터(1만5000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원시스 공장 부지는 약 6600평방미터(2000평)다.
부지 매입 비용 300억원은 지난 6월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200억원에 자기자금을 더해 충당할 계획이다. 건물 설립, 이전 비용을 다 합한 총 사업 확장 비용은 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 후 현재 공장(약 80억원)은 매각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고 현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원 장치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비율은 크지 않 아 공장 이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원시스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규격 부품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조립하느냐도 모두 연구, 실험의 결과"라며 "전기 장치다보니 부품을 몇 센티 간격으로 배열하느냐조차 밖에 알려지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드웨어보다는 전력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훨씬 탄탄한데 주가가 하락해 아쉽다"며 "성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는 다원시스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스스로도 최근 2개월 동안 장내에서 14만7340주(지분 1.28%)를 사모았다.
다원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69억원(영업이익률 15%)이며 현재 수주잔고는 900억원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사진)는 28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까지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늘리고 매출액도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전원장치 등 전기변환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에 전원장치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소와 수소는 본래 서로를 밀쳐내는 힘, 척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소를 억지로 붙여 놓으면 핵 융합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죠. 수소를 융합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힘의 자기장이 필요한데, 자기장을 만들기 위해 초전도 마그네트에 전류를 흘려 넣는 것이 바로 전원장치입니다"
다원시스 측은 KSTAR 관련 매출만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했고, 향후 6년간 연 120억원씩 수주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KSTAR에 사용되는 자기장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전원장치를 계속 추가로 공급 중이라는 것.
지난달에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자석 전원장치 수주에도 성공했다. ITER는 대규모 핵융합 실험로를 만드는 국제 공동사업으로 프랑스에서 건설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과 더불어 한국도 20여명의 연구진을 파견해 건설에 참여 중이다. 다원시스의 ITER 1차 수주분은 728억9000만원으로 앞으로 5년간 납품된다. 박 대표는 2년 뒤에 계약할 2차 수주분은 600억원 가량이라고 전했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4년 뒤에는 핵융합전원장치 관련 매출만 300억~400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태양광CVD전원장치, 플라즈마, 전동차 추진 제어 장치(EMU), 특수정류기 등 사업 분야도 각각 100억원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원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었다.
박 대표는 "대규모 전원장치를 개발, 생산하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며 "4만9500평방미터(1만5000평) 규모의 부지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원시스 공장 부지는 약 6600평방미터(2000평)다.
부지 매입 비용 300억원은 지난 6월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200억원에 자기자금을 더해 충당할 계획이다. 건물 설립, 이전 비용을 다 합한 총 사업 확장 비용은 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 후 현재 공장(약 80억원)은 매각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미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고 현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원 장치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비율은 크지 않 아 공장 이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원시스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규격 부품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조립하느냐도 모두 연구, 실험의 결과"라며 "전기 장치다보니 부품을 몇 센티 간격으로 배열하느냐조차 밖에 알려지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드웨어보다는 전력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훨씬 탄탄한데 주가가 하락해 아쉽다"며 "성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는 다원시스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스스로도 최근 2개월 동안 장내에서 14만7340주(지분 1.28%)를 사모았다.
다원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69억원(영업이익률 15%)이며 현재 수주잔고는 900억원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