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자리 예산은 10조11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8% 늘었다. 전체 증가율 5.5%를 웃돌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직접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올해 54만1000개에서 내년 56만2000개로 2만1000개 늘어난다.

정부는 4대 핵심 일자리로 △청년창업 △고졸자 취업 △문화 · 관광 · 글로벌 일자리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 4개 분야를 꼽았다. 여기에 저임금 근로자에게 사회보험 보험료를 일부 지원해 근로 유인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청년층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0억원 규모의 청년 전용 창업자금을 만들었다. 창업 프로그램이나 지원 기간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바꿨다.

고졸 채용을 늘리기 위해 고졸자를 재학생 · 구직자 · 취업자로 나누고 각 유형에 맞게 지원한다. 문화 · 관광 · 글로벌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영화 음악 뮤지컬 만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 예산을 467억원에서 1002억원으로 늘렸다.

장애인 노인 등을 돌보는 사회적 일자리는 올해보다 1459억원을 더 투입해 내년 17만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의 3분의 1을 정부가 부담한다. 나머지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부담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초저임금 120% 미만 근로자 122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가 수급을 벗어나더라도 교육과 의료 급여를 1인당 연간 252만원씩 3년간 제공해 취업 의욕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또 고용센터에서 취약계층의 상담 · 훈련 · 취업 알선을 돕는 '취업성공 패키지' 대상자를 내년 7만명으로 올해보다 2만명 확대하기로 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성장을 이뤄내고 그 재원으로 복지를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