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7일 유럽 은행업종의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임을 감안해 국내증시도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유럽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비중은 86%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유럽 금융기관의 자본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번 재정위기로 인한 은행들의 손실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59% 수준"이라며 "그러나 유럽 주요 금융기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 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럽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상당 부문 반영된 상황이라는 것. 따라서 유럽 금융업종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는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추락한 정책 신뢰도는 10월초까지 진행될 주요 유럽국가들의 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에 대한 의회 표결과 내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통해서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점이라고 전망된다"며 "국내 일드갭(Yield Gap)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가격메리트도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