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현상을 이용한 투자 안정성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일본 자금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아이자와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일본 경제현황 및 주요산업 동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아이자와증권은 2009년 12월부터 유진투자증권이 제안한 한ㆍ일 공동 주식형펀드인 '유진ㆍAIZ 한일 굿초이스 펀드'를 설정해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다. 오는 30일부터는 한ㆍ중ㆍ일 펀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야나가 신조 아이자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성 측면에서 볼 때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은 한국 기업들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에도 SK이노베이션 등에 일본 업체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나가 센터장은 "현재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에 휩싸여있지만 한국의 강점은 민관 일체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만 안정된다면 한국은 선진국 계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일본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 비중은 높다"며 "한국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싸고 FTA로 인해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데다 법인세가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엔화 강세로 인해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수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야나가 센터장은 "수출 부문에서 일본에 비해 한국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엔고 때문에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인프라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