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로 유명한 나우콤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나우콤 관계자는 26일 "지난주까지 회사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현장 실사 작업을 마쳤다"며 "현재 후속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인수 주체에 대해서는 "주주 간 계약"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수 주체는 서수길 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벤처투자회사 등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나우콤 최대주주인 금양통신 보유 지분 17.5%와 문용식 이사회 의장 보유 지분 5.97% 등을 포함해 총 35% 안팎이다.

나우콤 주가는 이날 매각설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5460원에 마감했다.

나우콤을 키워온 문 의장은 지난 5월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나우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사석에서 회사 경영권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이후 회사 매각설이 꾸준히 불거졌다.

나우콤은 1994년 유선 전화망을 이용한 PC통신 '나우누리'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린 후 2002년 웹하드서비스 '피디박스',2006년 '아프리카TV' 서비스 등을 통해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785억원,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