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TNPC 터키 공장, 車강판 유럽공략 교두보…2분기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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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고객사와 제품개발 '성과'…현지 2공장 설립도 검토
고객사와 제품개발 '성과'…현지 2공장 설립도 검토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부르사주 닐뤼페르시 하사나가공단에 있는 포스코-TNPC 공장.지난해 10월 3만2000㎡ 부지에 세워진 이 공장은 포스코의 첫 유럽지역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다. 연간 17만t의 자동차강판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터키 내수시장과 유럽지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 지역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를 세운 것은 자동차 산업과의 연계성 때문이다. 부르사주 인근은 피아트,르노,포드,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보쉬,델파이,발레오 등 200여개 부품업체가 밀집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요충지다. 이 곳에서 포스코-TNPC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르노,피아트,도요타,혼다 등에 자동차강판과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준공 당시만 해도 포스코-TNPC의 앞길은 순탄치 않았다. 공장 가동 초기 외국 업체에 대한 배타적인 시장 환경과 동일 차종에는 단종 시기까지 기존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강판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TNPC는 조기에 공장 가동을 안정화하고 현지 완성차업체들의 품질인증 절차를 밟았다. 올해부터는 완성차 제조사와 차량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마케팅 전략을 짜는 활동(EVI)을 통해 고객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업을 시작한 지 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이유다. 향후 2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철민 포스코-TNPC 법인장은 "신규 고객사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 세계 14개국,50여개의 글로벌 철강재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닐뤼페르=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