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삼성, 미술관·박물관 4곳 운영…젊은 작가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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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기업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1965년 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뜻에 따라 삼성문화재단을 설립,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미술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각종 공연도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지만 뛰어난 재능을 갖춘 젊은 예술가에 대한 후원사업도 펼친다.
삼성이 기업 메세나 차원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 박물관은 총 4곳이다. 그 가운데 2004년 문을 연 리움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국보급 전통미술과 근 · 현대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유망 작가들의 전시회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교육 '리움 키즈'도 운영한다. 여름방학 기간 등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미술작품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82년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호암미술관도 있다. 1200점이 넘는 미술품을 전시 중이다. 삼성은 또 서울 태평로 삼성빌딩 옆에 있는 플라토(옛 로댕갤러리)를 통해 로댕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동시에 국내외 미술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 중이다. 삼성어린이미술관을 통해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100개 이상의 체험식 전시회를 연다.
삼성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후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맴피스트(MAMPIST) 제도라는 게 있다. 맴피스트는 음악(Music),미술(Art),영화(Movie),연극(Play)의 영문 첫자와 사람을 뜻하는 '-IST'를 조합해 만든 말로,재능있는 젊은 문화예술인을 선발해 2년 과정의 해외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 '악기은행' 프로그램도 있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갖췄지만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청년 음악가들에게 값 비싼 악기를 무상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창작 지원 활동도 돕는다. 1996년부터 파리국제예술공동체에 15평 규모의 아틀리에를 임대해 작가들이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조용신,윤애영,김영헌,금중기,박은국,임선영 등 12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