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유통업계 최초로 문화센터를 선보인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13개점에서 운영 중인 문화센터에서 교양 건강 음악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또 2000년 서울 천호점에 순수 문화이벤트 공간인 문화홀을 연 뒤,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 10개 점포에서 661㎡(약 200평) 규모의 문화홀을 운영 중이다.

문화홀에서는 클래식 연주회 성악 뮤지컬 등의 공연과 회화 사진 공예아트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점포별로 문화행사를 펼치는 날은 1년 중 평균 280일에 이른다. 휴점일과 명절 연휴 등을 제외하면 1년 내내 문화행사를 여는 셈이다. 점포별로 지역 내 아동복지단체를 조청,어린이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전국적으로 총 8925.6㎡(약 2700평) 규모의 문화홀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라며 "영업공간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2006년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 이어 이듬해 한국페스티발앙상블과 두 번째로 결연을 맺은 현대백화점은 지금까지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1956년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5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악 모임이다. 프랑스 파리문화성 초청연주,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 및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 해외 연주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 평론가 협회상,음악동아 대상,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도 장애인과 함께 하는 안보여행,혈액암 환자들과 함께 하는 뮤지컬 공연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과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서다. 현대홈쇼핑은 서울 천호동 본사 사옥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클라리넷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