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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한국 증시의 비정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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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코스피지수가 5.73%나 폭락했다.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의 영향이라지만 이날 하락률은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해 해외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도 아니면서 정작 주식시장 변동성은 세계 최고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 신용등급이 떨어진 직후인 8월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성은 2.78%로 같은 기간 다우존스지수 2.32%, 중국 상하이지수 1.5%, 인도와 인도네시아 2%보다 훨씬 높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것은 시장이 거의 완전히 개방된 결과 외국인 비중이 30% 안팎으로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절대적 시장지배력을 가진 외국인들은 수시로 대량의 주식을 사거나 팔면서 시장 급등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그만큼 리스크도 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자금과 정보력이 부족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급락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파생상품이나 공매도 등으로 헤지를 할 수 있는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손실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높은 증시 변동성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출과 물가 등 실물부문의 불안으로 연결된다는 데 있다. 증시 변동성이 우리 경제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적 취약성이다. 이런 상태로는 외환보유액이 아무리 3000억달러를 넘어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외국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금융 및 외환시장에 어떤 타격을 줄지 알 수 없는 구조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유로존 위기가 신흥국에 전이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테이블 위에 놓고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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