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해양오염과 해양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포스텍 · 서울대 · 국립수산과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내 사이언스(Science)지 10월호에 실을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30년간 수집된 해양 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동해 황해 동중국해에서 질산염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질산염은 해양 생태계의 근간인 식물 플랑크톤이 먹고 살아가는 주 영양분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플랑크톤 종 변화 등 해양 생태계를 크게 교란한다. 연구팀은 화석연료 사용과 농 · 축산업 활동 증가로 대기로 배출된 질소오염물질(질소산화 · 환원물)이 해양에 그대로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의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광범위한 해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