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4%대 급락했다.

22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9.75포인트(4.05%) 떨어진 231.00으로 장을 마쳐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FOMC 회의를 통해 제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가 경기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실망과 미국중앙은행(Fed)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 미국 및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이에 지수선물도 2% 넘게 떨어져 20일 이동평균선(234.30)을 밑돌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에도 낙폭을 키워 한때 230.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5769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1513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개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 37계약 '팔자'로 장을 마쳤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졌고, 이에 프로그램 매물이 코스피지수 발목을 잡았다. 차익거래는 431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4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5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일 평균 베이시스는 0.37을 기록해 전날(1.16)보다 악화됐다.

거래량은 1만1588계약 늘어난 38만6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1280계약 감소한 9만9823계약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