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시행을 결정했지만 경기 둔화를 감안해 추가적인 대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효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것이 채택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목표"라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미국의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장의 효과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둔화로 인해 낮아질 물가를 감안할 때 실질금리를 상당폭의 마이너스로 묶어두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판단은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significant downside risk)으로 하향됐다"며 "국내총생산(GDP) 전망의 수정비율 추이와 최근 대외환경을 감안할 때 추가로 하향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2012년 6월까지 진행되겠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경기 둔화폭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벤 버냉키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예상을 넘어서는 충격요법이 경제주체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해왔다"며 "많이 알려진 정책 중에서는 지준부리율 인하와 금리 상한제가 여전히 추가로 도입 가능한 정책이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검토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선진국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의 성장과 환율에 대한 전망을 변경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와 신흥국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의 환율 전망도 수정이 필요해졌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겠지만 최근 높아진 변동성과 수요둔화 우려는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