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세계 경기 '시계제로'…투자심리 위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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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중앙은행(Fed)의 부정적인 경제전망과 미국 및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 1850선을 회복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강하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키웠다.
이에 대해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700∼1900 박스권 등락 과정에서 하방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전날 장중 40포인트에 육박하는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1800선 위쪽에서 나흘째 전약후강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 흐름은 투자심리를 다독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Fed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미국 및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급락 마감한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FOMC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를 내놨지만 경기 상황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세계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증권업계에선 세계 경기 및 유럽 재정위기 확대 우려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부실이 터진 금융 부문을 구제하면서 주요국가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됐고, 디레버리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미국 정치권의 행보에 비춰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 전반적인 세계 수요 둔화와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요 소비심리지수들이 급락한 상황에서 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큰 기대를 심어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등 연장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추세 상승 기대를 가지긴 여전히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아있는 대외 이벤트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하방경직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 FOMC 종료로 지난달 말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전후한 기대심리 선반영과 증시의 되밀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이 당면한 문제의 극복 과정에서 정책적 리더십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최근 모습은 종전보다 진일보했다"고 풀이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재정위기 전염성을 경계하는 초국가적 대응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총회 등이 잇따라 개최를 앞두고 있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응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점쳤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다음달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통상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평선간 이격해소가 진행될 때 시장은 변동성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골든크로스 시 주가는 저점대비 10∼20%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지수가 20일 이평선 위에 나흘 연속 머물면서 20일 이평선이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60일 이평선이 우하향하면서 두 이평선 간 괴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 1850선을 회복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강하게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키웠다.
이에 대해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700∼1900 박스권 등락 과정에서 하방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전날 장중 40포인트에 육박하는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1800선 위쪽에서 나흘째 전약후강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 흐름은 투자심리를 다독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Fed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미국 및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급락 마감한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FOMC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를 내놨지만 경기 상황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세계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 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증권업계에선 세계 경기 및 유럽 재정위기 확대 우려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부실이 터진 금융 부문을 구제하면서 주요국가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됐고, 디레버리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미국 정치권의 행보에 비춰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 전반적인 세계 수요 둔화와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요 소비심리지수들이 급락한 상황에서 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큰 기대를 심어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등 연장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추세 상승 기대를 가지긴 여전히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아있는 대외 이벤트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하방경직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 FOMC 종료로 지난달 말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전후한 기대심리 선반영과 증시의 되밀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이 당면한 문제의 극복 과정에서 정책적 리더십을 조금씩 회복해가는 최근 모습은 종전보다 진일보했다"고 풀이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재정위기 전염성을 경계하는 초국가적 대응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총회 등이 잇따라 개최를 앞두고 있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응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점쳤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다음달까지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통상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평선간 이격해소가 진행될 때 시장은 변동성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골든크로스 시 주가는 저점대비 10∼20%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지수가 20일 이평선 위에 나흘 연속 머물면서 20일 이평선이 우상향하기 시작했고, 60일 이평선이 우하향하면서 두 이평선 간 괴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