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예산을 22조6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금액으로는 올해보다 1조8000억원 줄어 '균형 재정'을 추구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예산안 경제활력 제고 · 미래 대비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호남선 등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기간교통망 투자에 올해보다 33.9% 늘어난 2조7414억원을 내년에 투입키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교통망 확충에도 올해보다 16.8% 증가한 56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질 개선 등 환경기초시설 투자에는 올해보다 13.5% 늘어난 1조4916억원이 배정된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4대강 예산은 올해 3조800억원에서 내년 3205억원,여수엑스포는 4105억원에서 944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4대강 사업과 여수엑스포를 제외한 SOC 예산은 1조2000억원(6.1%) 늘었다. 수질개선 투자는 1조3970억원으로 12.9% 증액했고 쓰레기 처리시설 예산은 올해보다 23% 많은 94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밖에 △농협 구조개편 지원 4조원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1조9000억원 △줄기세포 연구 지원 1000억원 등을 각각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