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금값, 美 부양책으로 다시 상승세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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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2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0.20달러(1.7%) 오른 온스당 18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19일 달러화의 강세로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금 가격은 FR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추가 양적완화책이 시행되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버드몬트 캐피탈사의 스콧 가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진국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경기부양책을 실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뉴웨지 USA LLC의 그라함 링톤 애널리스트 또한 "FR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금값의 장기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탈리아가 국채 수익률의 고공행진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