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1850선을 회복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이나 유럽의 정책공조 기대감에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900선 부근에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독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ESFS) 찬성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그동안 악재에 눌려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큰 호재가 아니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박스권 상단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1900선 전후에서는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나 중국의 연휴 소비에 기댄 중국 소비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형 수출주들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유리해진 측면이 있어서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지수가 1930~194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IT주의 경우 8월 급락장 전에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건 측면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IT주는 수급적인 측면 외에도 반도체 D램 가격의 바닥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 박스권 변화에 따라서는 수출주 중에서도 중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권이 1800~1950선으로 변화, 상단의 변화폭이 더 좁아질 경우에는 시총에서 한 단계 낮은 자동차·IT 부품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