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창출 뿌리는 科技 인재…'생각의 틀' 깰수록 밀어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리 보는 인재포럼
복지정책 지속하려면 과학기술 발전은 필수
응용연구는 비즈니스 영역…순수·기초과학 집중해야
복지정책 지속하려면 과학기술 발전은 필수
응용연구는 비즈니스 영역…순수·기초과학 집중해야
과학기술 인재양성은 세계 각국이 매달리는 공통 주제다. 국부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체계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이 해마다 연구 · 개발(R&D)비를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건국 이래 최대 과학기술 사업'이라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개략적인 윤곽이 정해졌다. 그러나 정치적 지역 안배와 단순한 하드웨어식 투자만으로는 막대한 국비만 낭비하는 실패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과학계에서 벌써부터 나온다. 새로운 과학기술 인재양성 체계를 정립하고 투자 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라스 팔레슨 덴마크공대(DTU) 총장과 이언 화이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대 학장이 오는 11월2일 인재포럼 '스트롱코리아 세션'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대학이 강하면 삶의 질 높아진다"
덴마크공대는 국가발전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팔레슨 총장은 "덴마크공대는 덴마크 복지 향상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라며 "교육과 기술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자국 국민들이 누리는 의료 · 사회복지 · 무상교육 등 뛰어난 복지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팔레슨 총장은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삶의 질이 높아지는 시기는 대학의 경쟁력이 가장 강할 때"라며 미국 동부 지역을 예로 들었다. 매사추세츠주 등 동부지역에 남북전쟁 직후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등 연구중심기관을 자처한 대학이 다수 들어섰고,이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거론하며 "자원 빈국인 두 국가가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과학기술"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과학기술 위계론'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의 모태가 되는 순수과학이 가장 먼저이고 기초연구가 그 다음,응용연구는 맨 마지막 단계인 만큼 인재에 대한 투자도 순수과학과 기초연구 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팔레슨 총장은 "응용연구는 대규모 자금과 공정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인재 투자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덴마크공대는 순수 및 기초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상용화하는 산 · 학 · 연 협력체인 'DTU 사이언스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창의력은 자유로운 사고에서 나온다"
1000년에 가까운 전통과 함께 수십개의 단과대로 이뤄진 케임브리지대는 명실상부한 영국의 자존심이다. 국제관계 담당 부총장이자 광학시스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화이트 학장은 "파격이 없다면 사고의 도약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유로운 토론과 사고를 촉진해야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케임브리지대는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 중 하나다. 전자 · 원자핵 · DNA를 처음으로 발견했으며,맥스웰 · JJ 톰슨 · 러더포드 · 닐스보어 · 슈뢰딩거 · 왓슨 · 크릭 등 기라성 같은 과학자들이 거쳐갔다.
광전자기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론 크레셀(Aron Kressel)' 상을 수상한 화이트 학장은 케임브리지대의 독보적 경쟁력은 항상 변곡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의력에서 나왔다고 진단한다. 그는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케임브리지대의 독특한 인재양성 비결을 들려줄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올해 '건국 이래 최대 과학기술 사업'이라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개략적인 윤곽이 정해졌다. 그러나 정치적 지역 안배와 단순한 하드웨어식 투자만으로는 막대한 국비만 낭비하는 실패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과학계에서 벌써부터 나온다. 새로운 과학기술 인재양성 체계를 정립하고 투자 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라스 팔레슨 덴마크공대(DTU) 총장과 이언 화이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대 학장이 오는 11월2일 인재포럼 '스트롱코리아 세션'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대학이 강하면 삶의 질 높아진다"
덴마크공대는 국가발전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팔레슨 총장은 "덴마크공대는 덴마크 복지 향상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이라며 "교육과 기술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자국 국민들이 누리는 의료 · 사회복지 · 무상교육 등 뛰어난 복지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팔레슨 총장은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삶의 질이 높아지는 시기는 대학의 경쟁력이 가장 강할 때"라며 미국 동부 지역을 예로 들었다. 매사추세츠주 등 동부지역에 남북전쟁 직후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등 연구중심기관을 자처한 대학이 다수 들어섰고,이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거론하며 "자원 빈국인 두 국가가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과학기술"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과학기술 위계론'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의 모태가 되는 순수과학이 가장 먼저이고 기초연구가 그 다음,응용연구는 맨 마지막 단계인 만큼 인재에 대한 투자도 순수과학과 기초연구 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팔레슨 총장은 "응용연구는 대규모 자금과 공정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인재 투자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덴마크공대는 순수 및 기초연구 성과를 효과적으로 상용화하는 산 · 학 · 연 협력체인 'DTU 사이언스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창의력은 자유로운 사고에서 나온다"
1000년에 가까운 전통과 함께 수십개의 단과대로 이뤄진 케임브리지대는 명실상부한 영국의 자존심이다. 국제관계 담당 부총장이자 광학시스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화이트 학장은 "파격이 없다면 사고의 도약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유로운 토론과 사고를 촉진해야 창의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케임브리지대는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 중 하나다. 전자 · 원자핵 · DNA를 처음으로 발견했으며,맥스웰 · JJ 톰슨 · 러더포드 · 닐스보어 · 슈뢰딩거 · 왓슨 · 크릭 등 기라성 같은 과학자들이 거쳐갔다.
광전자기학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론 크레셀(Aron Kressel)' 상을 수상한 화이트 학장은 케임브리지대의 독보적 경쟁력은 항상 변곡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의력에서 나왔다고 진단한다. 그는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케임브리지대의 독특한 인재양성 비결을 들려줄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