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LG이노텍에 대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외에는 LG이노텍의 제품 경쟁력을 찾기가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많고 발광다이오드(LED)의 흑자 전환 시점도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영업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연구원은 "영업적자는 101억원(시장 컨센서스 156억원 적자)을 크게 하회한 300억원 전후를 기록할 우려가 있다"며 "LED 부분의 가동률 하락과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가 크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카메라모듈도 고객사의 차기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공백으로 기대에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실적개선의 신호는 찾기 어렵지만 4분기 상황은 소폭 나아질 수 있다는 게 권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카메라모듈의 신제품 효과와 지속적으로 해왔던 재고조정으로 인해 연말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재고 조정 부담이 많이 경감줄었다"며 "LED도 원재료 가격하락과 일부 조명용 제품판매 등으로 영업적자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가 실적의 최저 구간인 점과 주가수익비율(P/B)이 낮은 수준인 점, 환율 상황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