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반도체 불황 돌파 승부수 던지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2일 화성 16라인 준공식 참석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이 2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리는 메모리반도체 16라인 준공식에 참석한다. 경영복귀 직후인 작년 5월17일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4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당시 이 회장은 기공식에서 2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업계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이 회장이 공격적인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2일 오전 화성사업장에서 열리는 16라인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하고 권오현 DS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이 회장이 사업현장을 찾는 것은 지난 7월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이후 3개월 만이다.
16라인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삼성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짓는 신규 공장이다. 작년 5월17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작년 3월 경영에 복귀한 직후 첫 현장 방문지로 16라인을 찾았다. 반도체 산업이 그룹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기공식에서 반도체 11조원,LCD패널 5조원 등 시설투자 16조원과 연구 · 개발(R&D)투자 8조원 등 총 2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이런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다.
삼성은 준공식에서 이 회장이 별도의 투자계획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승부사' 기질을 다시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20나노 D램을 먼저 양산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데다,인텔이 비메모리반도체이긴 하지만 10나노 극미세공정을 개발하는 등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CD패널 투자규모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위기의 순간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과감한 투자로 격차를 더 벌리는 전략을 채택해왔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 회장이 새로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2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2일 오전 화성사업장에서 열리는 16라인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하고 권오현 DS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이 회장이 사업현장을 찾는 것은 지난 7월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 이후 3개월 만이다.
16라인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삼성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짓는 신규 공장이다. 작년 5월17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작년 3월 경영에 복귀한 직후 첫 현장 방문지로 16라인을 찾았다. 반도체 산업이 그룹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기공식에서 반도체 11조원,LCD패널 5조원 등 시설투자 16조원과 연구 · 개발(R&D)투자 8조원 등 총 2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이런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다.
삼성은 준공식에서 이 회장이 별도의 투자계획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승부사' 기질을 다시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20나노 D램을 먼저 양산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데다,인텔이 비메모리반도체이긴 하지만 10나노 극미세공정을 개발하는 등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CD패널 투자규모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위기의 순간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과감한 투자로 격차를 더 벌리는 전략을 채택해왔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 회장이 새로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