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소지섭과의 짜릿했던 베드신 소감을 공개했다.

20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오직 그대만'(감독 송일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한효주는 "베드신은 처음인데 소지섭이 리드 해줘서 어렵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소지섭은 "(베드신을) 많이 해봐서 잘 촬영했다"고 재치있게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오직 그대만'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한효주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두 눈을 다쳐 시력을 서서히 잃어가는 하정화 역을 맡았다.

앞서 개봉된 영화 '블라인드'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열연한 김하늘과의 연기 비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블라인드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다. 우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이라는 핸디캡보다 사랑 이야기에 촛점을 뒀기 때문에 비교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서히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야하는 점이 힘들었다. 보이는데 안보이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으니 말이다. 눈을 감고 연기를 하면 안보이니까 자연스러울텐데 눈을 뜨고 연기를 해야해서 낯설고 어색했다. (캐릭터를) 받아들이는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효주는 "연기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다 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도 많이 보고, 체험 전시관도 다녔다. 특히 멘토 분을 만나서 생활하고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실제로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것은 많이 달랐지만 촬영이 끝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영화 '오직그대만'은 어두운 과거로 마음을 닫고 사는 남자 철민(소지섭 분)과 시력을 잃어가지만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여자 정화(한효주 분)이 만들어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다. 오는 10월 개봉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