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지난주 발생한 정전사태로 SK 자회사의 민간상업발전소 가치가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전사태 발생으로 민간발전소를 보유한 SK의 94% 자회사 합병 케이파워의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전력 예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편인데 정전 사태를 계기로 전력예비율 상향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전력소비량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나 발전설비 용량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허가된 민간발전소 완공 시점이 앞당기거나, 발전소 추가 인허가로 장기적으로 전력 예비율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케이파워가 보유한 발전소는 가동율이 지난해 평균 80%에서 추가 상승해 올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며 "2013년 1월에는 오성 LNG복합화력발전소(800메가와트)가 가동을 시작해 이 화력발전소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민간발전소에 발생하는 이익은 유럽 재정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전혀 받지않는 만큼 SK의 이익 안정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SK 주가에는 합병케이파워의 기업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이번 정전 사태로 민간발전소에 대한 가치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