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지역 면세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매출은 약 1400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6% 증가한 1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71.4%를 차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1만명이 넘는 중국 바오젠그룹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전례없는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3%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 매출은 71.4% 늘어났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롤렉스 등 고가 시계 매출은 120.8%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 4월 샤넬 시계 부티크 매장을 국내 최초로 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매출 기준으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명품 시계와 보석이었으며 BB크림과 한방화장품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