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 등 신흥국가들이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한국경제신문 인터뷰 발언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고 15일 말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을 감안할 때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유럽 국가의 국채와 유로본드를 매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박 장관은 그러나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 만나 이야기하겠다"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하려면 공식 안건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금시초문"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