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열린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문성 부족 문제와 대통령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금연정책에 대해 "금연을 유도하려면 담배 값을 큰 폭으로 올리는 게 맞지만 서민경제 영향이나 물가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연동가격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논의가 더 필요한 문제"라며 "한정된 지역에서 특화된 목적으로 만드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 운용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선 "국민연금을 정책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성,대표성,투명성,공정성을 담보하는 경영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 후보자의 부당 소득공제 의혹도 제기됐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임 후보자의 아버지는 해마다 몇 달씩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사위의 회사에 위장 취업해 월급을 받는다. 그런데도 소득이 없는 것처럼 소득공제를 신청,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는 "생활보조금 차원에서 사위가 장인에게 드린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과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3년 반 만에 교수에서 장관까지 왔다"며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에 의한 초고속 승진 의혹을 제기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문화재청장에 있으면서 외부 강의를 통해 4500만원가량의 부수입을 올린 건 공직자 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북한과 우리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