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브랜드대상]

- 종이박스에 담긴 환상적인 누들, 젊은 여성 입맛을 잡았다.
- 2억이면 창업 가능 한달 순익 1000만원까지
- 포항공대, 삼성을 거친 `엄친아'가 만든 새로운 프랜차이즈 `누들박스'

`신촌 거리를 평정한 동남아시아식 볶음 쌀국수'

젊은이들의 거리인 신촌 한복판에 위치한 동남아 볶음국수 전문점인 `누들박스' 본점. 국내에서는 비싼 음식이라고만 여겨졌던 태국식 볶음국수 팟타이의 맛을 보기 위한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보통 태국음식점에서 만원을 호가하는 팟타이의 가격이 `누들박스'에서는 6,000원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흰색 종이박스를 이용한 깔끔한 포장에도 눈길이 간다. 길거리에서도 가볍게 국수를 즐길 수 있는 종이박스 포장도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젊은 층의 입맛과 감각을 사로잡으며 이국적인 외식메뉴로 각광받고 있는 누들박스(대표이사 임광염, http://www.noodlebox.co.kr/)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소비자들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직접 선정하는 [2011년 하반기 중소기업 브랜드대상] 프랜차이즈/체인점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개업한지 이제 1년여밖에 안됐지만 매혹적인 팟타이 맛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지면서`누들박스'는 벌써 신촌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15평 남짓한 조그만 음식점에서 한달 순이익이 1000만원에 달한다. 달콤새콤한 팟타이 뿐 아니라 감칠맛 나게 매운 타이칠리, 고소한 돼지고기와 야채를 곁들인 인도네시아 대표 국수인 미고랭도 인기 메뉴다.

누들박스를 주로 찾은 고객층은 젊은 여성들. 깔끔한 맛과 함께 칼로리가 적은 누들박스 요리들은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중인 동남아시아 학생들도 누들박스의 단골 손님이다. 임광염 누들박스 대표이사는 "한번은 태국 학생이 찾아와 맛을 보더니 `태국에서 먹은 팟타이보다 훨씬 맛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누들박스에서는 맛뿐 아니라 청결함을 강조하고 있다. 손님들이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을 오픈했다. 주방 상태는 깨끗한지 요리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손님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촌에서 성공에 힘입어 `누들박스'는 홍대, 강남역, 이태원에 각각 추가 매장을 오픈했다. 대학로등 주요 중심가에서도 연이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바람을 몰고 있는 `누들박스' 매장을 열고 싶다는 문의 전화만해도 매달 수십여건에 달한다. 약 2억원의 자금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에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 것.

임대표이사는 요즘 시쳇말로 엄친아다. 이공계 수재들만 간다는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입사했다.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삼성맨'딱지를 버리고 창업에 길로 들어선 이유는 뭘까. 해외 출장시 맛봤던 `태국식 볶음 국수 팟타이'의 맛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임대표이사는 "종이박스에 담아 누들을 먹는 문화가 미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했었다"며"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는 종이박스 음식의 장점이 한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맛이었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동남아시아 누들의 맛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관건이었던 것. 그는 국내외에서 동남아시아식 누들을 파는 음식점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맛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동남아 볶음국수 전문가들과 맛을 연구한지 약 6개월. 이런 준비기간을 통해 `누들박스'의 팟타이라는 히트상품이 나올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성공적인 창업을 이뤘지만 임대표이사는 창업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무턱대고 장사하겠다고 나섰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얘기. 임대표이사는 가맹점주를 위해서 직접 입지를 골라주는 등 `창업 컨설팅'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음식의 맛과 깔끔한 인테리어, 적합한 입지 선정이라는 3가지 요소가 모두 갖춰줘야 한다. 프랜차이즈 특성 상, 적합한 입지만 선정된다면 나머지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 이를 가맹본부가 순수한 마음으로 진행하도록 앞으로도 대표이사가 직접 챙길 것이다” 고 밝혔다. 빠른 확장을 위해 마구잡이로 매장을 늘리지 않고, 다소 늦더라도 꼼꼼한 입지 선정을 통해 신촌본점과 같은 대박 매장을 계속해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혼자서 빨리 가지 않고, 함께 멀리 가겠다” 며 밝게 웃는 그의 미소에서, 프랜차이즈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누들박스의 도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