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발매된지 6개월 만에 월 처방액 10억원의 벽을 넘었다. 누적으로는 40억원의 처방액이다.

보령제약은 15일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인 카나브(Kanarb물질명: Fimasartan)’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발매 첫 달인 3월에는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월에는 100% 성장한 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끝에 8월에는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은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4분기에는 월처방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추세라면 발매 초년도(발매한 지 1년)에 매출 100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국내 시판된 15개 국내 신약은 첫해(1년간) 처방액은 10억~20억대에 그쳤다.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동아제약의 스틸렌 또한 첫해 처방액은 80억원이었다. 하지만 카나브는 신약 중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월처방액 10억원을 넘어 스틸렌의 기록도 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나브’의 성공적 시장 안착은 기존 해외 도입 고혈압 치료제보다 합리적인 약가, 빠르고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종합병원 및 클리닉의 처방처 수가 계속 증가됨에 따라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카나브가 최단 기간에 10억을 돌파한 것은 우수한 효능과 국내최초 고혈압 신약에 대한 처방의와 환자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국내시장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써의 카나브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해외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멕시코 스텐달사와 약 23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맺었다.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 12개국과 수출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터키, 미국 및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카나브 이뇨복합제를 2013년 발매할 계획이다. 2014년 카나브 CCB복합제도 발매할 방침이다. 카나브는 지난 2월 대한민국 신약대상을 수상했으며, 6월에는 보건신기술(NET, New Exellent Technology)인증을 획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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