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원가 하락 및 해외 바이오사업 호조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조기영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 안정과 바이오 사업의 고성장으로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23.4% 증가하는 등 주요 음식료업체 중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예상 주가이익비율(P/E)은 10.6배에 불과해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상향조정된 목표주가에 내재된 내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P/E는 12.6배이다"며 "최근 실적 호조를 반영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6.9%, 13.0% 올린 점과 목표주가 산출 기준 시점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7.5%, 85.2% 증가한 1조6888억원과 18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 차례의 설탕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는 등 소재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개선)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해외영업도 바이오 영업이익의 약 60%(올해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라이신 가격이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1분기 톤당 2160달러에서 최근 톤당 2500달러을 상회하면서 외형과 이익 모두 전분기대비 두 자릿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