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이번 주 유럽발(發) 이슈가 집중돼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정책 투여 기대감에도 유럽 재정위기 재발에 대한 경계감이 완전한 추세 복귀를 제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는 1780~1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222억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도래하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8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최대 지분국인 독일의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유럽의 신용지표들이 여전히 재정위기 전염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확인해야 할 변수들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리먼사태 이후 국면과 유사한 변동성 장세가 향후 1~2개월 가량 진행될 것이라는 것.

지난 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경기부양책과 오는 20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준비제도 입장 등도 정책 시차와 금융 시장간의 기대 괴리를 감안하면 호악재를 예단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곽 연구원은 "리먼사태 이후 국면처럼 철강과 조선, 건설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이 변동성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서프라이즈 지수의 양호한 수준과 중국 긴축의 잠정 유보 가능성, 미국 8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둔화 컨센서스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업종 배분상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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