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현빈이 화산재가 날리는 최악의 기상조건에서도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일본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현빈은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에 위치한 사쿠라지마 섬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 공연에 참석했다.

박현빈은 이날 자신의 히트곡인 '앗!뜨거', '곤드레 만드레', '샤방샤방'을 비롯해 신곡 '아스, 키미가이나이(당신 없는 내일)' 등의 무대로 이날 5000여 명의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곤드레 만드레' 무대에서는 1절은 한국어로, 2절은 일본어로 선보이며 녹록치 않은 일본어 실력을 과시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사쿠라지마 지역은 현재 화산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곳으로, 공연 당일에도 화산활동이 계속돼 화산재가 마치 눈처럼 흩날렸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같은 악천후에도 관객들은 우비와 마스크를 쓰고 박현빈의 무대를 끝까지 함께 즐겼다.

소속사 인우기획 한 관계자는 "공연 당일 정말 화산활동이 심해 공연을 이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박현빈과 관객들은 마치 그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듯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박현빈 외에도 대국남아, 한그루, X-5, 소리, 인피니트, 비스트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현빈은 오는 21일 일본에서의 두 번째 싱글 '곤드레 만드레'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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