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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한마디에 '춤추는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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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러 가스관 연결" 언급에 동양철관ㆍ하이스틸 상한가
    4대강 관련 종목도 다시 '들썩'
    대통령 한마디에 '춤추는 테마株'
    조정장세를 틈타 각종 테마주가 급등락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풀무원홀딩스 등 정치인 관련주가 급등락하더니 8일과 9일엔 4대강 관련주와 한국~러시아 가스관 관련주가 각각 테마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의해 떠오른 테마주의 거품은 쉽게 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동양철관하이스틸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송유관과 가스관을 만들 때 사용되는 강관 제조업체들이다. 지난달 중순 1만원대였던 하이스틸 주가는 이달 들어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4만원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하한가를 맞는 등 움직임이 컸다.

    가스관주가 다시 테마주로 떠오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8일 가진 방송사 대담에서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 사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가스관 테마주는 지난달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가스관 연결 가능성을 언급하자 수주 기대감으로 인해 각광받았다. 최근엔 열기가 식었으나 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다시 탄력을 받았다.

    대통령 한마디에 '춤추는 테마株'
    전문가들은 가스관주의 수혜가 당장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철관과 하이스틸은 최근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현저한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일부 테마주는 최근 몇 년간 가스관을 수출한 적이 없어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상반기 이후 조용했던 4대강 테마주도 재등장했다. 지난 8일 이화공영울트라건설 삼호개발 등 4대강 관련주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 대통령이 내년 4대강 지천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세는 단 하루였다. 이날 울트라건설 등 관련주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8000원대까지 갔던 이화공영 주가는 현재 3000원대 후반에 그치고 있다.

    최근 화려하게 등장한 정치인 관련주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원순 테마주'로 꼽히며 6일과 7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풀무원홀딩스는 8일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사외이사를 맡고 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중도퇴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그동안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며칠 전까지 증시를 달궜던 '안철수 테마주'는 열기를 찾기 어려워졌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초 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부각되자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7일 이후 급락,테마가 떠오르기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안철수연구소와 보안 공동사업을 체결하면서 덩달아 떴던 클루넷은 최근 대표가 자사주를 고점에서 매각,투자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증시가 오락가락하자 테마주에서 투자 기회를 노리는 개미들이 많지만 위험하다"며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과 관련한 테마주도 실제 사업의 진척 상황을 보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의 급등락에는 작전세력이 붙어 개인투자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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