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SK네트웍스와의 오랜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탄력이 더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008년 SK네트웍스의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다른 호텔로 영업장 이전을 추진하려다 SK네트웍스와 카지노허가권 명의 변경 관련 소송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8일 쌍방간 소송을 취하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법적 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해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며 "영업장 확대,고객 유치를 위한 공통마케팅 등에 대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테이블 증설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소송 취하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 들어 두 배가량 올랐고,최근 변동성 장에서도 약 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특히 3분기엔 파라다이스도 상반기 GKL처럼 거액의 법인세 추징 우려가 있어 주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장 확장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돼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확대 수용하기 위해 양사 간 구체적인 외형 확대 전략이 수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9500원을 제시했다. 9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370원(4.32%) 하락한 8200원에 장을 마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